- #씬플레이빌
- #아들
특별한 하루, 뜨거운 눈물_연극<아들>
자극적인 요즘 공연계 트렌드로 보자면 연극 <아들>은 지나치게 느린 작품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작품이 파격적이고, 신선하고, 독특할 필요가 있을까. 가장 연극적인 방법으로 가장 오래된 사랑 이야기를 전하는 이 작품. 보기 드물게 참 착하고 순하다.
editor 정지혜 phothgrapher 정경자
정지혜 <씬플레이빌>
전문보기
당신은 어떤 아들입니까?
살인강도죄로 15년째 수감 중인 무기수 강식에게 단 하루의 특별 귀휴가 주어진다. 세 살 때 이후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아들을 만날 생각에 잠 못 이루던 강식은 요즘 유행어를 연습하며 아주 특별한 하루를 만들 준비를 한다. 하지만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아들과의 만남은 어색하고 서먹서먹하기만 하다. 강식의 아들 준석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홀로 모시고 사는 똘똘한 고등학생. 하지만 살아오는 동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는 준석은 처음 만난 아버지가 낯설고 어색할 뿐. 15년 만에 허락된 단 하루를 보내는 동안, 두 사람은 함께 밥을 먹고, 목욕을 하며 점차 가까워진다. 결국 다가온 이별의 시간. 헤어지는 기차역에서 강식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는데... 과연 강식의 눈물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연극적 영화 <아들>, 진짜 연극이 되다
2007년 개봉한 영화 <아들>은 장진 감독이 시나리오 집필 때부터 무대 위의 모습을 그려가며 작업한 것으로, 이미 연극 대본으로 완성도가 높았던 작품이다. 연극 연출을 맡은 정태영은 무대만의 특성을 보여주기 위해 원작 시나리오를 유지하되 몇 개의 장면을 추가했고, 피아노 음악과 노래를 더해 연극적 문법만으로 작품을 구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한정림 음악감독이 작곡한 18개의 피아노곡과 6곡의 노래는 관객들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훌륭한 장치.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조덕현을 비롯해 홍희원, 박정원, 김윤호, 백형훈, 손범준, 최성원, 장태성, 박선희 등의 배우들도 충실하고 조화로운 연기를 보여준다.
살인강도죄로 15년째 수감 중인 무기수 강식에게 단 하루의 특별 귀휴가 주어진다. 세 살 때 이후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아들을 만날 생각에 잠 못 이루던 강식은 요즘 유행어를 연습하며 아주 특별한 하루를 만들 준비를 한다. 하지만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아들과의 만남은 어색하고 서먹서먹하기만 하다. 강식의 아들 준석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홀로 모시고 사는 똘똘한 고등학생. 하지만 살아오는 동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는 준석은 처음 만난 아버지가 낯설고 어색할 뿐. 15년 만에 허락된 단 하루를 보내는 동안, 두 사람은 함께 밥을 먹고, 목욕을 하며 점차 가까워진다. 결국 다가온 이별의 시간. 헤어지는 기차역에서 강식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는데... 과연 강식의 눈물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연극적 영화 <아들>, 진짜 연극이 되다
2007년 개봉한 영화 <아들>은 장진 감독이 시나리오 집필 때부터 무대 위의 모습을 그려가며 작업한 것으로, 이미 연극 대본으로 완성도가 높았던 작품이다. 연극 연출을 맡은 정태영은 무대만의 특성을 보여주기 위해 원작 시나리오를 유지하되 몇 개의 장면을 추가했고, 피아노 음악과 노래를 더해 연극적 문법만으로 작품을 구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한정림 음악감독이 작곡한 18개의 피아노곡과 6곡의 노래는 관객들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훌륭한 장치.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조덕현을 비롯해 홍희원, 박정원, 김윤호, 백형훈, 손범준, 최성원, 장태성, 박선희 등의 배우들도 충실하고 조화로운 연기를 보여준다.

After stage
프레스콜에 이어 저녁 공연까지 온 감정을 쏟아 연기해야 했던 배우들의 얼굴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관객과의 대화 행사가 이렇게 차분한 적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객석 역시 가라앉은 상태. 끈끈한 부자의 하루를 온전히 마주한 여운이 무대와 객석을 뒤덮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행사 시작과 함께 홍희원, 박정원, 백형훈, 장태성, 박선희 배우의 수줍은 입담(?)이 터져 나오자, 객석도 수줍은 웃음으로 맞대응 하기 시작했다. 작품의 감성을 닮아서인지 여느 때보다 담백하고 따뜻했던 관객과의 대화 현장이었다.
*이 기사는 공연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박정원 그 동안 뮤지컬을 많이 해왔는데 연극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가족 이야기는 항상 슬프게 다가오지 않나. 대본을 받았을 때, 이 가족의 슬픈 사연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아버지와 사이가 서먹한 편인데, 이 작품을 하면서 가족에 대한 새로운 마음을 느껴보고 싶은 바람도 있었던 것 같다.
백형훈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일동 웃음) 길가다가 제작 PD님을 만났는데, 연극 <아들>이란 작품이 있으니 같이 하자고 하시더라. 시기가 잘 맞기도 했고, 연극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물론 다들 연극 <아들>을 할 때, 저 혼자 뮤지컬 <아들>을 하고 있지만…(일동 웃음) 뮤지컬을 할 때도 이렇게 솔로곡을 6곡씩 불렀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웃음)
장태성 원래 꿈이 연극배우였다. 어쩌다가 영화 쪽에 캐스팅이 되면서 매체 연기를 쭉 해왔는데, 정작 연극으로 무대에 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우연한 기회로 <아들>의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읽지도 않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역할도 모르는 상태로 합류했지만 다행히 좋은 극장과 좋은 배우, 스텝들과 함께 첫 연극을 하게 되어서 지금 굉장히 흥분된 상태다.(웃음)
박선희 제가 이 작품의 유일한 여배우다. 언제 이런 날이 올까 싶어서 ‘지금이 기회다!’하고 합류하게 됐다. 요즘 호사를 누리고 있다.(웃음)
연극 <아들>은 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각자가 연기하면서 느끼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박선희 모정에 대해 다루는 작품은 많지만 부정에 대해 다루는 작품은 많지 않다. 강식의 어머니 역을 하면서 (실제로 아이는 없지만) 나의 아들과 손자에 대한 상상을 계속 하게 되는데, 결국 부정은 모정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에는 ‘내리 사랑’의 정서가 있지 않나. 그래서인지 작품 대부분의 장면들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정태성 연습할 땐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더 크게 느껴졌다면, 공연을 시작한 뒤에는 어머니에 대한 감정이 더욱 크게 와 닿는다. 공연 후반부에 어머니가 “강식아, 빨리 와”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는데 무대 뒤에서 서 있다가도 울컥한다.
홍희원 내 아이가 자라 준석이처럼 행동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생각하며 출발했던 작품이라 그런지, 무대에서 연기하는 자체가 굉장히 행복한 작업처럼 느껴졌다. 현실은 아니지만, 무대에서 내 아들과 어머니를 만나 벅찬 감정들을 표출할 수 있어서 기쁘다.
백형훈 저도 아버지와 서먹한 편이다. 대한민국 아들의 80% 정도는 다 그렇지 않을까? 2층 무대에 서서 강식을 바라볼 때 아들을 어색해 하는 모습이 가끔 우리 아버지와 겹칠 때가 있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라 정말 좋지만, 아직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진 못하고 있다. 작품 하는 동안 잘 지내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웃음)
박정원 극중 강식이란 인물이 노모의 아들로서, 또 준석의 아버지로서 후회하는 부분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 장면들을 볼 때 ‘내가 이제껏 가족에게 정말 못했구나’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군대 훈련소에는 누구나 효자가 되지 않나. 그런 마음을 저절로 들게 해줘서 좋은 작품이다.(웃음)
각자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힘든 것들이 있다면.
홍희원 강식은 이유불문하고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관객이 선입견을 갖고 바라볼 수밖에 없다.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내가 어떻게 연기해야 관객이 강식을 살인범이 아닌 하나의 인물로서 받아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컸다. 지금도 무대 위의 대사 하나, 행동 하나가 매우 조심스럽다.
장태성 슬픔과 무게가 있는 작품이라 감정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어려웠다. 지금 맡고 있는 박교사는 중간중간 이야기의 감정을 환기시켜줘야 하는 인물이다. 더 재미있게 연기할 수도 있지만, 내가 너무 튀거나 더 가버리면 극 전체가 흐려지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게 연기하고 있다.
박선희 분장.(웃음) 무대에서 화장을 지우고 그리기를 반복하다 보니 2회 공연이 끝나면 얼굴에 검정물이 흐른다.(일동 웃음)
박정원 실제론 강식의 아들이 아니지만, 아들인 척 해야 하는 헌도의 감정을 어디까지 표현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 예를 들어, 극중 헌도가 우는 장면은 자신의 심정이 아닌 준석의 마음이 이랬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흘리는 눈물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슬픔을 가지고 대사를 하고, 눈물을 흘려야 하는지 그 정도를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껏 해온 작품 중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역할이다.장태성 슬픔과 무게가 있는 작품이라 감정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어려웠다. 지금 맡고 있는 박교사는 중간중간 이야기의 감정을 환기시켜줘야 하는 인물이다. 더 재미있게 연기할 수도 있지만, 내가 너무 튀거나 더 가버리면 극 전체가 흐려지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게 연기하고 있다.
박선희 분장.(웃음) 무대에서 화장을 지우고 그리기를 반복하다 보니 2회 공연이 끝나면 얼굴에 검정물이 흐른다.(일동 웃음)
백형훈 일단, 피아노 의자가 완전 생나무라 엉덩이가 너무 아프다.(일동 웃음) 또 다른 어려움은 이야기의 내레이터로서 적절히 감정을 절제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상중 같으면서 가오나시 같은 느낌이랄까.(일동 웃음) 준석 역은 각 인물의 드라마와 드라마를 연결시켜 줘야 하는 캐릭터인데, 내가 그 분위기를 읽지 못하고 감정에 치우쳐서 연기하면 작품의 균형이 흐트러지게 된다.
박정원, 백형훈 배우는 서로 역할을 바꿔보고 싶진 않나.
박정원 노래를 하면서 해설자의 역할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준석은 아버지와 아들의 정서를 따라가면서 극 전체를 이끌어 가야 한다. 어려운 역할이라 도전해보고 싶고, 무엇보다 준석이 부르는 노래들이 정말 좋다.
백형훈 저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대본을 받고 ‘헌도’ 역은 어떻겠냐고 여쭤봤는데, 이미지 상 잘 안 맞았는지 준석 역을 주셨다. 그런데 제가 대본을 읽어봐도 준석이 잘 맞는 것 같다.(웃음) 역할이 주어지기만 한다면 헌도처럼 드라마로만 이뤄진 캐릭터도 꼭 한번 연기해보고 싶다.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것 같다. 연습 에피소드는 없나.
정태성 연습 때 런을 굉장히 빨리 돌아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거의 없다. 저희 엄청 열심히 연습했다.(웃음)
박정원 다른 작품은 쉬는 시간에 배우들끼리 장난을 치기도 한다. 이 작품은 연기의 여운이 많이 남아서 인지, 그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저희가 다운되어 있으면 연출님이 진정하라고 하실 정도였다.
백형훈 공연 연습을 서경대학교에서 했는데 마침 축제 기간이었다. 슬픈 장면을 연기할 때, 옆에서는 트와이스 노래가 들려오고...(일동 웃음) 연습실에서 공연장 넘어올 때까지 거의 그랬던 것 같다.(웃음)
‘연극 <아들>, 이래서 좋다’하는 부분이 있나.
박정원 요즘 웃고 즐기는 가벼운 공연들이 많지 않나. 하지만 우리 공연은 집에 돌아가 자려고 누우면 ‘나에게 있어 어머니와 아버지의 존재는 무엇인가’에 대해 잠깐이라도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한 마디로 좋은 공연이고,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다.(웃음)
백형훈 요즘 공연계는 자극적이고 호흡이 빠른 작품들이 대다수인데, <아들>은 그 반대에 서 있는 연극이다. 공연계의 다양성 면에서도, 집으로 돌아가는 관객의 가슴에 무언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과 함께 보러 오셔도 좋을 것 같다.
홍희원 <아들>은 여타 작품에 비해 느린 호흡을 갖고 있어 관객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분명 작품의 끝에는 웃음과 행복을 만나게 되실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분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가 저희를 살릴 수 있다.(웃음)
정태성 요즘 세상이 참 힘들지 않나. <아들>은 공연장에 와서 펑펑 우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풀고 갈 수 있는 공연이다. 그리고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면 부모님께 전화 한 통 건네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 작품만의 힘이라고 믿는다.
박선희 저를 제외한 모두가 더블 캐스트다. 기본적인 내용은 같지만 각 배우들의 색깔이 다 달라서, 또 한 번 공연을 본다면 다른 느낌을 받아가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공연은 끝난 뒤 ‘자, 이제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하고 바로 잊혀지는 작품은 아닌 것 같다. 관객분들이 연극을 보면서 각자 마음 속의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는 그런 공연이 됐으면 한다.
박정원, 백형훈 배우는 서로 역할을 바꿔보고 싶진 않나.
박정원 노래를 하면서 해설자의 역할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준석은 아버지와 아들의 정서를 따라가면서 극 전체를 이끌어 가야 한다. 어려운 역할이라 도전해보고 싶고, 무엇보다 준석이 부르는 노래들이 정말 좋다.
백형훈 저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대본을 받고 ‘헌도’ 역은 어떻겠냐고 여쭤봤는데, 이미지 상 잘 안 맞았는지 준석 역을 주셨다. 그런데 제가 대본을 읽어봐도 준석이 잘 맞는 것 같다.(웃음) 역할이 주어지기만 한다면 헌도처럼 드라마로만 이뤄진 캐릭터도 꼭 한번 연기해보고 싶다.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것 같다. 연습 에피소드는 없나.
정태성 연습 때 런을 굉장히 빨리 돌아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거의 없다. 저희 엄청 열심히 연습했다.(웃음)
박정원 다른 작품은 쉬는 시간에 배우들끼리 장난을 치기도 한다. 이 작품은 연기의 여운이 많이 남아서 인지, 그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저희가 다운되어 있으면 연출님이 진정하라고 하실 정도였다.
백형훈 공연 연습을 서경대학교에서 했는데 마침 축제 기간이었다. 슬픈 장면을 연기할 때, 옆에서는 트와이스 노래가 들려오고...(일동 웃음) 연습실에서 공연장 넘어올 때까지 거의 그랬던 것 같다.(웃음)
‘연극 <아들>, 이래서 좋다’하는 부분이 있나.
박정원 요즘 웃고 즐기는 가벼운 공연들이 많지 않나. 하지만 우리 공연은 집에 돌아가 자려고 누우면 ‘나에게 있어 어머니와 아버지의 존재는 무엇인가’에 대해 잠깐이라도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한 마디로 좋은 공연이고,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다.(웃음)
백형훈 요즘 공연계는 자극적이고 호흡이 빠른 작품들이 대다수인데, <아들>은 그 반대에 서 있는 연극이다. 공연계의 다양성 면에서도, 집으로 돌아가는 관객의 가슴에 무언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과 함께 보러 오셔도 좋을 것 같다.
홍희원 <아들>은 여타 작품에 비해 느린 호흡을 갖고 있어 관객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분명 작품의 끝에는 웃음과 행복을 만나게 되실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분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가 저희를 살릴 수 있다.(웃음)
정태성 요즘 세상이 참 힘들지 않나. <아들>은 공연장에 와서 펑펑 우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풀고 갈 수 있는 공연이다. 그리고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면 부모님께 전화 한 통 건네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 작품만의 힘이라고 믿는다.
박선희 저를 제외한 모두가 더블 캐스트다. 기본적인 내용은 같지만 각 배우들의 색깔이 다 달라서, 또 한 번 공연을 본다면 다른 느낌을 받아가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공연은 끝난 뒤 ‘자, 이제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하고 바로 잊혀지는 작품은 아닌 것 같다. 관객분들이 연극을 보면서 각자 마음 속의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는 그런 공연이 됐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