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앤지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상상스테이지챌린지 #선정작 #뮤지컬 #로빈 #인터뷰 #배우 #박정원 #수다쟁이 #레온
#김대종 #김종구 #정상윤 #임찬민 #최미소 #최석진 #유현석
" 그게 제 임무니까요. "
뮤지컬 <로빈> 레온 대사 中
주인님의 행복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는
수다쟁이 로봇 레온.
폐기수거반에 버려졌지만 주인님을 만나 가족이 생긴
구식 로봇 레온.
전,
작은 주인님의 머리를 빗겨주고 주인님의 물을 떠다주는
<로빈家> 공식 집사 로봇 레온.
#상상스테이지챌린지 #선정작 #뮤지컬 #로빈 #인터뷰 #배우 #박정원 #수다쟁이 #레온
#김대종 #김종구 #정상윤 #임찬민 #최미소 #최석진 #유현석
" 그게 제 임무니까요. "
뮤지컬 <로빈> 레온 대사 中
주인님의 행복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는
수다쟁이 로봇 레온.
폐기수거반에 버려졌지만 주인님을 만나 가족이 생긴
구식 로봇 레온.
전,
작은 주인님의 머리를 빗겨주고 주인님의 물을 떠다주는
<로빈家> 공식 집사 로봇 레온.

[출처] (주)쇼플레이
지난 7월 9일(목)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제 3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 선정작
뮤지컬 <로빈>에서
사랑스러운 로봇 "레온"役 을 맡은 박정원 배우을 만나보았습니다.
(공연 내용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Q. (대치아트홀) 레온이 전하는 뮤지컬 <로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박정원 배우) 천재과학자 로빈과 그리고 그의 딸 루나, 집사 로봇인 레온이 방사능에 피폭된 지구를 떠나서 우주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10년 중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 일주일에 벌어지는 아빠와 딸 사이의 갈등 그리고 화해를 그린 따뜻한 가족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Q. 뮤지컬 <로빈>에서 구식로봇 ‘레온’을 맡았습니다.
첫 로봇 역할을 맡아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온’ 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먼저는 <로빈>이라는 작품이 너무 좋았어요. 처음 대본을 받고 읽어 봤을 때 굉장히 따뜻한 작품이라고 느껴졌거든요. 그게 결정을 했던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작품이라는 점이요.
그 와중에 역할이 레온이라는 로봇이었는데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로봇 연기가 어떻게 보면 정형화됐다고 느낄 수 있는데 또 어떻게 보면 신선하고 새로운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보편적이지만 특수성을 가진 역할이라 도전의 의미가 컸었던 것 같아요.
Q. 레온(로봇) 캐릭터를 극대화해 표현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쓰셨나요?
A. 처음 연습할 때에는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타 작품에서도 로봇 연기를 배우분들이 하고 계시는데 그 결이랑은 조금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레온은 ‘구형 로봇’이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서 ‘움직임의 자연스러움보다는 하나의 패턴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고 고민하다가 걸음걸이에서 찾게 되었어요. 또 집안에서 분위기를 담당하는 역할이기에 가볍고 통통 튀는 밝은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신체적으로 많이 표현하려고 신경 쓰고 노력했어요.
Q. 인터뷰를 하기 전에 사전 조사를 했는데, 본인을 ‘남자답다’, ‘상남자’라고 표현을 많이 하셨습니다. 수다쟁이 레온이랑은 상반된 모습인데 ‘레온’을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을까요?
A. ‘상남자다.’, ‘남자답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제 마음속에 그렇게 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일부러 말을 더 그렇게 하고 다니는 것 같아요.(웃음)
기회가 좋게 이런 역할을 많이 맡아서인지 캐릭터 컨셉을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데뷔 초창기에 어둡고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역할을 많이 맡다 보니 밝은 캐릭터를 맨 처음 맡았을 때가 정말 힘들었어요. 그때가 <여신님이 보고 계셔>에서 순호 배역을 맡았을 때였는데 진짜 저를 많이 내려놓았던 것 같아요.(웃음)
나중에는 동료 배우들이 “정원아 알았으니 적당히 해”라면서 이야기해주셨죠. 그때부터 편안해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이런 역할을 맡았을 때 힘든 것보다 익숙해서 틀에 박힌 모습일까 봐 그런 부분에서 고민하고 있어요.
지난 7월 9일(목)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제 3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 선정작
뮤지컬 <로빈>에서
사랑스러운 로봇 "레온"役 을 맡은 박정원 배우을 만나보았습니다.
(공연 내용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Q. (대치아트홀) 레온이 전하는 뮤지컬 <로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박정원 배우) 천재과학자 로빈과 그리고 그의 딸 루나, 집사 로봇인 레온이 방사능에 피폭된 지구를 떠나서 우주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10년 중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 일주일에 벌어지는 아빠와 딸 사이의 갈등 그리고 화해를 그린 따뜻한 가족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Q. 뮤지컬 <로빈>에서 구식로봇 ‘레온’을 맡았습니다.
첫 로봇 역할을 맡아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온’ 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먼저는 <로빈>이라는 작품이 너무 좋았어요. 처음 대본을 받고 읽어 봤을 때 굉장히 따뜻한 작품이라고 느껴졌거든요. 그게 결정을 했던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작품이라는 점이요.
그 와중에 역할이 레온이라는 로봇이었는데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로봇 연기가 어떻게 보면 정형화됐다고 느낄 수 있는데 또 어떻게 보면 신선하고 새로운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보편적이지만 특수성을 가진 역할이라 도전의 의미가 컸었던 것 같아요.
Q. 레온(로봇) 캐릭터를 극대화해 표현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쓰셨나요?
A. 처음 연습할 때에는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타 작품에서도 로봇 연기를 배우분들이 하고 계시는데 그 결이랑은 조금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레온은 ‘구형 로봇’이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서 ‘움직임의 자연스러움보다는 하나의 패턴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고 고민하다가 걸음걸이에서 찾게 되었어요. 또 집안에서 분위기를 담당하는 역할이기에 가볍고 통통 튀는 밝은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신체적으로 많이 표현하려고 신경 쓰고 노력했어요.
Q. 인터뷰를 하기 전에 사전 조사를 했는데, 본인을 ‘남자답다’, ‘상남자’라고 표현을 많이 하셨습니다. 수다쟁이 레온이랑은 상반된 모습인데 ‘레온’을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을까요?
A. ‘상남자다.’, ‘남자답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제 마음속에 그렇게 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일부러 말을 더 그렇게 하고 다니는 것 같아요.(웃음)
기회가 좋게 이런 역할을 많이 맡아서인지 캐릭터 컨셉을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데뷔 초창기에 어둡고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역할을 많이 맡다 보니 밝은 캐릭터를 맨 처음 맡았을 때가 정말 힘들었어요. 그때가 <여신님이 보고 계셔>에서 순호 배역을 맡았을 때였는데 진짜 저를 많이 내려놓았던 것 같아요.(웃음)
나중에는 동료 배우들이 “정원아 알았으니 적당히 해”라면서 이야기해주셨죠. 그때부터 편안해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이런 역할을 맡았을 때 힘든 것보다 익숙해서 틀에 박힌 모습일까 봐 그런 부분에서 고민하고 있어요.
Q. 이번 역할은 로봇이라 감정을 표출하기보다 절제해야 하는 연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공연하다가 울컥하거나 눈물 날뻔한 적은 없었을까요?
A. 저도 로봇을 연기하는 사람이다 보니 정말 힘들 때가 많아요. 특히나 버려진 로봇이잖아요. 그런데 로빈이 구제해줘서 같이 살게 되고 “너도 내 아들이야”라고 해주는데 그 순간은 참는 게 어렵더라고요. 로빈 역을 맡은 형들은 막 울면서 내 아들이라고 하는데 마음으로 다가오니깐 왈칵하다가도 속으로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한다.’, ‘울지마, 울지마’ 외치면 고비를 넘기고 그래요. 또 루나가 “내 옆에 꼭 있어 줘”하는데 아직 무대 위에서 흘린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잘 끝내고 들어가면 쏟아지고 그래요. 아직 한 번도 흘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웃음)
A. 저도 로봇을 연기하는 사람이다 보니 정말 힘들 때가 많아요. 특히나 버려진 로봇이잖아요. 그런데 로빈이 구제해줘서 같이 살게 되고 “너도 내 아들이야”라고 해주는데 그 순간은 참는 게 어렵더라고요. 로빈 역을 맡은 형들은 막 울면서 내 아들이라고 하는데 마음으로 다가오니깐 왈칵하다가도 속으로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한다.’, ‘울지마, 울지마’ 외치면 고비를 넘기고 그래요. 또 루나가 “내 옆에 꼭 있어 줘”하는데 아직 무대 위에서 흘린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잘 끝내고 들어가면 쏟아지고 그래요. 아직 한 번도 흘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웃음)
Q. 레온 이야기 끝에 눈가를 닦는 제스처가 있는데, 팬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배우님은 어떤 의미를 생각하고 표현한 걸까요?
A. 두 가지를 생각했던 것 같아요.
먼저는 ‘울었다?’, ‘안 울었다.’라고 관객분들께서 생각을 할 수 있어서 공연 안에서의 묘미를 더해줄 것 같은 생각이 순간 들었어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서 염려한 부분이 있었는데 연출님께서도 특별한 말씀 없으셨고요.
그리고 이중적인 의미로는 ‘나는 마음에서 눈물이 났는데 진짜 눈물이 났나?’라고 확인하지만 ‘역시 나는 눈물이 안 나는구나’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뒷부분에 루나가 “나 이제 17살이야! 이런 일로 울지 않아.”라고 대사를 하는데 거기서 레온이 “그럼 제가 대신 울어드릴게요.”라고 받아치는 부분이 있어요. ‘이제는 그런 마음을 느껴봤으니 눈물로 직접 울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 공감해 줄 수 있어요.’라는 의미로 연결이 되더라고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해서 걱정했는데 관객분들께서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뮤지컬 <로빈> 中 '초코렛케이크' 장면 / 레온 役 박정원 배우(왼쪽) 루나 役 임찬민 배우(오른쪽)
Q. 어제가 데뷔 14주년이었다고 들었어요. 수많은 작품과 역할들을 맡으셨는데, 앞으로 해보고 싶은, 욕심나는 작품이나 역할이 있나요?
A. 예전에는 ‘어떤 작품 하고 싶다.’ 이런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마음이 좀 덜한 것 같아요. 지금은 <로빈>과 같이 좋은 창작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그 안에서 ‘박정원’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그 길을 목표로 삼고 뚜렷하게 가고 싶더라고요.
Q. 항상 공연장에 일찍 오셔서 준비를 하는 것 같은데 공연 전 본인만의 루틴이 있을까요?
A. 루틴이라기보다는 저는 콜 시간이 늦을수록 마음이 급해지더라고요.
조금 일찍 와서 날씨에 따른 극장 환경이나 저의 컨디션 등 매일 달라지고 변화되는 상황들을 느끼면서 낯선 부분을 없애고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요.
또 처음부터 끝까지 제 대사를 빠르게 한번 읊어보는데 그러다 보면 또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연습 때 미처 찾지 못한 부분들이나 온전히 저에게 집중하면서 발견하는 부분들이요. 그럼 상대 배우에게 어떤지 물어보고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발전시켜보면 좋더라고요.
주말에는 시간에 맞춰서 오는 편입니다. 조금 더 자고 싶더라고요.(웃음)
Q. 뮤지컬 <더픽션>에서 와이트 히스만 역과 <로빈>에서 레온 역으로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 선정 작품에 함께하셨는데 소감은 어떠신가요?
A. 저의 필모그래피는 전부 창작 작품이에요. 창작극을 만든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죠.
창작자와 배우가 작품에 대해서 더 의논할 수 있고, 더 발전시킬 수 있고, 또 배우의 생각이 조금 더 투영될 수 있는 부분이 좋더라고요. 서로가 납득이 필요한 부분에서 이해시키고 설득하면서 의견이 합쳐졌을 때 쾌감도 있고요. 진짜 그 순간에는 희열이 느껴지더라고요.(웃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를 통해서 또 하나의 좋은 창작극이 자리 잡고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참 감사한 것 같아요. 그 안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요. 그리고 대학로에서 벗어나서 3번이나 함께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더픽션>, <더픽션>, <로빈>까지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과는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마음 적으로 조금 편한 부분이 있고요. ‘인연이 계속되다 보니 다음에 또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웃음)
Q. 뮤지컬 <로빈>을 보고 돌아가는 관객들이 어떤 마음을 공감하고 갔으면 좋겠는지, 또 꼭 했으면 하는 일(행동)을 추천해 준다면 무엇일까요?
A. 저는 이 공연을 하면서 지나갔던 과거가 떠오르더라고요. 과거 당시에는 굉장한 사건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별것 아닌 일들이요. 저도 모르게 아버지와 어머니와 싸웠던 기억이 툭툭 나면서 ‘왜 그랬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가슴 깊이 있었지만 삶을 살아가다 보면 잊고 있는 순간들을 저희 공연을 보면서 잠시 떠올리고 미소 한 번 번질 수 있었음 좋겠어요. ‘그땐 그랬었는데’하고요.
그리고 돌아가서 어머니가 잔소리했을 때 <로빈> 공연이 생각나면 엄마 말을 받아치는 게 아니라 ‘아이 알겠어~’라고 할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Q. 공연이 3분의 2가 지나가고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아직 <로빈>을 관람하지 않은 분들에게 관람 독려 한 마디 해주세요.
A. ‘큰 감동을 드린다.’ 이런 거창한 말보다는 ‘소소한 행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잠시나마 예전에 안 좋았던 기억을 꺼내보실 수 있는데, 지금 떠올리면 안 좋았던 기억이 아닌 굉장한 추억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공연이거든요. 저도 제 삶을 살다 보니 어느새 연세가 드신 아버지, 어머니의 변화된 모습이 이번 공연을 통해서 보이더라고요. 그러면 부모님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되고요. 가까이 있어서, 또 매일을 함께해서 놓치는 순간을 생각할 수 있는 공연이니까 많이 오셔서 작은 행복을 느끼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삭막한 우주공간
기억이라는 소재로
사랑이란 감정을 전하는
뮤지컬 <로빈>

뮤지컬 <로빈> 포스터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오는 8월 2일까지 계속됩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게 제 행복이니까요."
뮤지컬 <로빈> 레온 대사 中
귀여운 마무으리
매 순간 답변 하나에도
깊은 진심을 느낄 수 있었던 박정원 배우와의 인터뷰였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박정원 배우를 응원합니다.
Q. 어제가 데뷔 14주년이었다고 들었어요. 수많은 작품과 역할들을 맡으셨는데, 앞으로 해보고 싶은, 욕심나는 작품이나 역할이 있나요?
A. 예전에는 ‘어떤 작품 하고 싶다.’ 이런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마음이 좀 덜한 것 같아요. 지금은 <로빈>과 같이 좋은 창작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그 안에서 ‘박정원’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그 길을 목표로 삼고 뚜렷하게 가고 싶더라고요.
Q. 항상 공연장에 일찍 오셔서 준비를 하는 것 같은데 공연 전 본인만의 루틴이 있을까요?
A. 루틴이라기보다는 저는 콜 시간이 늦을수록 마음이 급해지더라고요.
조금 일찍 와서 날씨에 따른 극장 환경이나 저의 컨디션 등 매일 달라지고 변화되는 상황들을 느끼면서 낯선 부분을 없애고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요.
또 처음부터 끝까지 제 대사를 빠르게 한번 읊어보는데 그러다 보면 또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연습 때 미처 찾지 못한 부분들이나 온전히 저에게 집중하면서 발견하는 부분들이요. 그럼 상대 배우에게 어떤지 물어보고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발전시켜보면 좋더라고요.
주말에는 시간에 맞춰서 오는 편입니다. 조금 더 자고 싶더라고요.(웃음)
Q. 뮤지컬 <더픽션>에서 와이트 히스만 역과 <로빈>에서 레온 역으로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 선정 작품에 함께하셨는데 소감은 어떠신가요?
A. 저의 필모그래피는 전부 창작 작품이에요. 창작극을 만든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죠.
창작자와 배우가 작품에 대해서 더 의논할 수 있고, 더 발전시킬 수 있고, 또 배우의 생각이 조금 더 투영될 수 있는 부분이 좋더라고요. 서로가 납득이 필요한 부분에서 이해시키고 설득하면서 의견이 합쳐졌을 때 쾌감도 있고요. 진짜 그 순간에는 희열이 느껴지더라고요.(웃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를 통해서 또 하나의 좋은 창작극이 자리 잡고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참 감사한 것 같아요. 그 안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요. 그리고 대학로에서 벗어나서 3번이나 함께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더픽션>, <더픽션>, <로빈>까지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과는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마음 적으로 조금 편한 부분이 있고요. ‘인연이 계속되다 보니 다음에 또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웃음)
Q. 뮤지컬 <로빈>을 보고 돌아가는 관객들이 어떤 마음을 공감하고 갔으면 좋겠는지, 또 꼭 했으면 하는 일(행동)을 추천해 준다면 무엇일까요?
A. 저는 이 공연을 하면서 지나갔던 과거가 떠오르더라고요. 과거 당시에는 굉장한 사건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별것 아닌 일들이요. 저도 모르게 아버지와 어머니와 싸웠던 기억이 툭툭 나면서 ‘왜 그랬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가슴 깊이 있었지만 삶을 살아가다 보면 잊고 있는 순간들을 저희 공연을 보면서 잠시 떠올리고 미소 한 번 번질 수 있었음 좋겠어요. ‘그땐 그랬었는데’하고요.
그리고 돌아가서 어머니가 잔소리했을 때 <로빈> 공연이 생각나면 엄마 말을 받아치는 게 아니라 ‘아이 알겠어~’라고 할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Q. 공연이 3분의 2가 지나가고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아직 <로빈>을 관람하지 않은 분들에게 관람 독려 한 마디 해주세요.
A. ‘큰 감동을 드린다.’ 이런 거창한 말보다는 ‘소소한 행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잠시나마 예전에 안 좋았던 기억을 꺼내보실 수 있는데, 지금 떠올리면 안 좋았던 기억이 아닌 굉장한 추억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공연이거든요. 저도 제 삶을 살다 보니 어느새 연세가 드신 아버지, 어머니의 변화된 모습이 이번 공연을 통해서 보이더라고요. 그러면 부모님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되고요. 가까이 있어서, 또 매일을 함께해서 놓치는 순간을 생각할 수 있는 공연이니까 많이 오셔서 작은 행복을 느끼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삭막한 우주공간
기억이라는 소재로
사랑이란 감정을 전하는
뮤지컬 <로빈>

뮤지컬 <로빈> 포스터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오는 8월 2일까지 계속됩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게 제 행복이니까요."
뮤지컬 <로빈> 레온 대사 中
귀여운 마무으리
매 순간 답변 하나에도
깊은 진심을 느낄 수 있었던 박정원 배우와의 인터뷰였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박정원 배우를 응원합니다.